이와나미 쇼타 | 과거와 미래를 비교하는 스프레드

 

 

 

 

 

 

A-1. Cross King

 

구부러지지 않고 부러지는 것을 택하는, 독자적으로 일구어낸 인류를 위한계획의 클라이맥스 사이에 우리는 휘말리고 있었습니다. 그에게 주어진 상황은 자꾸 말도 안 되는 고집을 피우고, 자신의 사상을 주입시킵니다. 물론 강압적인 태도는 간혹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모두를 불태울 수도 있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것들을 생각하지도 않고 독선적이게 행동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와중에 누군가가 마련한 미래를 물려받았습니다. 그래서 내가 이 자리에 있습니다. 그런 역경 속에서 나 또한 꺾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A-2. Jewel 4

 

지독한 재능은 고립을 초래합니다. 나는 그것을 잘 알고 있어 더는 파헤치지 않으려고 했으나, 지루한 삶을 살아가며 세상이 따분하다 여겨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이런 재능을 가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흐릿한 파편을 홀로 기억하고 남는 일을 자처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저는 저 자신을 연민하는 그런 얼토당토 않는 행위를 하지는 않지만 내 재능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았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혈연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나의 어머니도 같은 병을 앓고 있습니다. 혼자 기억하고 인내하는 것은 것은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나는 동정받지 않기 위해 나 자신을 전부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많은 것을 알고 싶었지만 동시에 혼자 있고 싶었습니다. 모든 것을 성취하고 나서 얻는 그 침잠하는 감정을 차마 견딜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A-3. The Hanged Rose

 

,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이 상황을 그저 있는 그대로 순응하고 있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도 그랬을 것입니다. 사실, 자유를 억압당하고 고립된 이런 상태에서 몇 명이나 무력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요? 속박으로부터 탈출하기 전까지의 나는 아직 목적성이 없었습니다. 저항은 무의미하며 그저 나를 끼워 맞추기만 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상황입니다. 나는 이따금 되새김질하는 행위조차 지루해지면 그렇게 하기 싫었던 나의 내면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럴수록 나의 마음은 진정되고 불안과 두려움이 사라졌으며,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깨닫는 것인데, 그것은 분명 나비가 번데기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었겠습니다.

 


B-1. Cross 7

 

피할 수 없는 때가 왔습니다. 아니, 오히려 나는 가장 좋은 시기에 그들과 맞붙게 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나는 이 날을 기다려 왔습니다. 나의 불안정한 자아에 온점을 찍기 위해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아니, 누가 알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새로운 발돋움을 하기에는 참 좋은 시기라는 것입니다. 나는 이 전투에서 많은 것을 취할 것입니다. 그것은 발전이기도 하며 추친이기도 하고 성찰이기도 하며 현실이기도 하고 이상이기도 하며 변화이기도 합니다. 나는 제가 할 수 있는 있는 힘껏 저항할 것입니다. 그것이 욕심이라도 개의치 않을 것입니다. 어떠한 역경도 저를 끊어낼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로 하여금 나를 포함한 세계가 격동할 것입니다괜찮습니다. 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이미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B-2. Jewel 6

 

나는 많은 것을 바라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 남에게 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살아갑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해보자면 나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주지 않고 살아가는 생애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외적으로 궁핍했으나 내적으로는 충만하여 물욕이 전혀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어느정도 여유가 생긴 지금도 항상 무언가를 바라지는 않았습니다. 인간이라는 족속이 그렇기 때문에, 라고 해두겠습니다. 인간이라는 생명은 원래 탐욕스럽지 않습니까. 하지만 저는 동정하기에 무언가를 주는 것도 아니고 그저 그렇게 태어났기에 그렇게 행할 뿐입니다. 태생이 그렇기에 제 눈앞에 있는 이들에게 내 몫의 자유라도 가져다가 주고 싶어 안달 난 것입니다. 믿어주세요, 나는 그들을 동정해서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감히 그럴 자격도 없는 사람입니다.

 

 

B-3. The Star

 

누군가는 나를 첨예한 샛별이라고도 하고, 희망의 안식처라고도 합니다. 언제부터 그랬는지를 나에게 묻는다면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나는 내 이상이 정말 유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나의 이상은 남들에게 주고 싶은 마음 이상으로 비대하여, 만인의 행복이나,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재생시킬 수 있으리라는 믿음 따위의 것이 머리에 가득 찬 유치할 정도로 희망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현실성의 결여를 알고 있지만 그것을 해결할 방도를 몰라 그저 방치하고 있어요압니다, 알아요. 하지만 나는 모두가 진정으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구성요소인 당신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그것이야말로 나의 희망이라고 하겠습니다.

 

 


 

C. The Sun

 

내가 이렇게 변한 것은 그저, 내가 다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재탄. 더 설명이 필요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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